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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1회부터 시작해서 매주 같이 웃고 울고를 함께했는데. 아쉽게도 12부작으로 결말이 났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난 건 아닌가 싶은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전반적으로 전개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알아가게 되고 빠지다 보니 더 오래 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줄거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현대 사회의 고충으로 인해 능력을 잃은 초능력 가족과 그 가족에게 사기칠 목적으로 접근한 찜질방 패밀리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느껴졌다. 물론 초능력이라는 소재는 이제 꽤 흔하지만 현대 사회인의 고충으로 능력을 잃었다는 것이 재미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캐릭터
배우 천우희는 히어로는 아닙니다에서 도다해라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불안정한 가정 속에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했다. 가족을 다 잃은 채 아빠가 남긴 빛까지 떠맡으며, 찜질방 패밀리와 만나면서 사기를 치면서 돈을 값아 나간다.
배우 장기용은 극중 복귀주라는 이름으로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자다.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좌절감에 빠지면서 현대인 병인 '우울증'에 걸리고 만다. 행복한 순간에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그는 결국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각자의 아픔을 지닌 도다해와 복귀주가 만나 처음에는 티격태격 하면서 점차 호감이 생기면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전개가 살짝 늘어진다. 하지만 주인공 외 다른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조금씩 더 부각하면서 재미요소가 더해진다. 각 인물들은 각자만의 아픔이 있는데. 이 아픔을 이겨내면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리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참 희한했던 포인트가 바로 사기꾼인 도다해 가족들을 어느 순간 응원하고 있고 애잔함까지 생기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기꾼들을 왜 옹호해?라는 궁금증이 생겼다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꼭 보길 바란다. 시작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결국 등장인물들끼리 서로를 돕고 구원하고,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힐링 포인트가 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결말
스포일러 있음 주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결말 핵심은 과연 복귀주가 죽느냐 마느냐, 예언된 미래가 그대로 재현되는지였는데 결과적으로 복귀주는 5년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채 사망된 것으로 보였다.
5년이라는 사이 복귀주와 도다해의 아이 복누리가 태어나고, 복누리에게 '과거의 물건을 가져올 수 있는 초능력'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도다해는 복귀주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을 데려와줄 수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아직 아기인 복누리는 별 관심이 없는 듯 공놀이에 시선이 뺏기고, 잠시 희망을 가졌던 도다해는 기대를 거둔다. 그러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도다해가 뒤를 돌아본 순간 누리와 손을 잡고 있는 귀주를 보고,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도다해의 모습으로 드라마는 끝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약간 반전을 더한 해피엔딩이라서 나름 만족한 결말이긴 했다. 너무 뻔하지는 않았다는 소리. 근데 가족 중점으로 진행되던 드라마여서 그런지 모두가 함께 모여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뭔가 갑자기 뚝 끊기면서 결말이 난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이번에 음악 작업을 정재형이 했다고 들었는데 너무 퍼펙트했던 것 같다. 드라마 장면과 감정들을 더 살려줬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2부작은 넷플릭스랑 티빙 OTT 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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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jtbcdrama, netflixkorea 인스타그램